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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들어가는 날 배관 점검 — 짐 들이기 전 30분, 비어 있던 집·겨울 입주에 더 볼 것

짐이 들어오면 싱크대 아래도, 계량기함도 다시 보기 어렵습니다. 입주 당일 물 틀기 전에 볼 순서와, 오래 비어 있던 집·한겨울 입주에서 놓치기 쉬운 것까지.

짐보다 먼저 — 입주 날 30분이 왜 중요한가

이사 날은 정신이 없어 배관은 뒤로 밀립니다. 그런데 냉장고가 들어가고 싱크대 하부장에 그릇이 차고 세탁기가 자리를 잡으면, 그 뒤로는 계량기함도 앵글밸브도 배수구도 다시 열어 보기 번거로워집니다. 무엇보다 이사 들어간 첫날 확인해 두어야 "원래 그랬던 것"과 "우리가 살면서 생긴 것"이 갈립니다. 막힘이나 누수 비용을 누가 내는지는 이 구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짐 들이기 전 30분을 배관에 써 두시길 권합니다.

1단계 — 계량기와 밸브 위치부터

먼저 우리 집 수도계량기가 어디 있는지 찾습니다. 아파트는 현관 옆 계량기함, 정왕동·대야동 원룸과 다가구는 1층 외벽이나 계단실에 여러 집 계량기가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호수가 적혀 있지 않으면 집 안 수도를 하나 틀어 놓고 돌기 시작하는 계량기를 찾아 표시해 두세요. 그다음 세대 밸브와 싱크대·세면대·변기 앵글밸브가 손으로 돌아가는지 한 번씩 잠갔다 열어 봅니다. 굳어서 안 도는 밸브는 입주 첫 주에 집주인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도를 전부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 별표가 도는지 10분 봐 두면 입주 전부터 새던 집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숫자는 사진으로 찍어 두세요. 이전 거주자와 정산하는 기준도 되고, 나중에 수도요금이 이상할 때 비교할 출발점이 됩니다.

2단계 — 물 흘려 보기, 배수구 열어 보기

싱크대, 세면대, 욕조나 샤워 배수구, 세탁기 자리 배수구, 베란다 배수구에 물을 한 바가지씩 흘려 봅니다. 고이지 않고 시원하게 내려가는지, 꾸르륵 소리가 나는지, 다른 배수구에서 물이 올라오지 않는지를 봅니다. 배수구 뚜껑을 열어 머리카락과 찌꺼기가 얼마나 차 있는지도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변기는 두세 번 내려 물이 끝까지 빠지고 물탱크가 다시 차서 멈추는지 확인합니다. 물탱크에서 물소리가 계속 나면 부속 쪽이라 입주 전 상태로 기록해 둡니다.

배곧·장현·목감처럼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공사 중 들어간 시멘트 물·실리콘 조각·포장재가 배관 안에 남아 있다가 첫 몇 주 사이에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주 첫날 물이 잘 빠졌더라도 처음 한두 주는 배수 속도를 눈여겨보세요.

3단계 — 오래 비어 있던 집이라면

몇 달 비어 있던 집은 배수구 트랩 안 물(봉수)이 말라 하수 냄새가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쓰는 배수구까지 물을 한 컵씩 부어 두면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물을 부어도 냄새가 계속되면 트랩이 빠져 있거나 깨진 것이라 사진과 함께 집주인에게 알리세요.

비어 있던 동안 겨울을 지난 집이라면 동파 흔적도 봅니다. 보일러실·베란다·외벽 쪽 노출 배관에 보온재가 벗겨진 자리가 있는지, 세탁기 수전 몸체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 바닥이나 하부장 안에 물 자국이 말라 있는지. 단수돼 있던 집이면 처음 물을 틀 때 흐린 물이 나오니 찬물 수전 하나에서 맑아질 때까지 흘린 뒤에 정수기나 세탁기를 연결합니다.

한겨울 입주에서 놓치기 쉬운 것

겨울에 이사하면 짐을 나르느라 현관과 베란다 문을 몇 시간씩 열어 둡니다. 그사이 보일러를 아직 안 켠 빈집의 베란다 세탁기 수전과 배수구가 얼기 쉽습니다. 이삿날이 한파와 겹치면 보일러부터 켜 두고, 세탁기 수전에 호스를 연결하기 전에 물이 잘 나오는지 먼저 틀어 보세요. 세탁기 배수 호스를 연결한 뒤 첫 세탁은 사람이 있을 때 돌려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지는지 지켜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면 안 되는 것, 그리고 부를 때

이전 거주자가 남긴 뚫는 약품을 확인 없이 배수구에 붓는 것, 굳은 앵글밸브를 공구로 비틀어 여는 것, 냄새가 난다고 배수구를 테이프로 막아 두는 것은 피하세요. 물을 다 잠갔는데 별표가 돌 때, 두 곳 이상 배수구가 같이 느릴 때, 하부장 바닥이 젖어 있을 때는 짐이 더 들어가기 전에 부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희가 보고 나면 원인과 상태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드려 집주인과 이야기하실 때 쓰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주 전에 발견한 막힘은 누가 고치나요?

입주 전부터 있던 문제라는 것이 확인되면 집주인 쪽과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입주 첫날 배수 상태와 배수구 안을 사진으로 남겨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별 부담 이야기는 막힘 수리비 책임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전 세입자가 수도요금을 정산했는지 어떻게 보나요?

입주 날 계량기 숫자를 사진으로 찍어 두시면 이후 고지서와 비교할 기준이 됩니다. 정산 방식은 집주인·관리사무소마다 달라 그쪽 안내를 따르시면 되고,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물을 다 잠갔을 때 계량기가 도는지, 돈다면 어디로 새는지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신축 아파트도 입주 날 점검이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새 배관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사 중 들어간 자재 조각이 남아 입주 초기에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주 초기에 이상이 보이면 관리사무소나 입주 지원 창구에 먼저 알리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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